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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으로도 자기만의 세계에 감금되어 있다.
그 생활은 판에 박힌 형태에 빠지고 만다.
그 사람이 접촉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은
극히 적은 수효의 친구 또는 나는 아는 사람들 뿐이요,
그 사람이 보고 듣는 것은 거의
모두가 자기 신변의 조그만 일에 한정되어 있다.
그 감금에서 피할 길이 없다.
그러나 책을 손에 잡게 되면
사람은 그 즉시로 세계 제일류의 이야기꾼의 한 사람과 대면하는 것이 된다.
이 이야기꾼은 독자를 유인해서
멀고 먼 별세계나 먼 옛날로 데리고 간다.
그래서 그의 마음속 번뇌를 가볍게 해 주기도 하고,
또는 독자 자신이 일찍이 알지 못하던 인생의 모든 문제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고전은 옛 선현들과 독자를 서로 만나게 해 주어서,
책을 점점 읽어 가는 도중에
이 책을 쓴 저자는 어떻게 생긴 사람이었으며,
어떠한 형의 인물이었을까 하고 상상하기 시작한다.
맹자나 중국의 대역사가 사마천도
이 같은 말을 한 적이 있다.
"하루에 두 시간만이라도 다른 세계에 살아서
그날 그날의 번뇌를 끊어 버릴 수 있다면
그것은 말할 것도 없이 육체적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부러워 하는 특권을 얻은 것이다. "
이러한 환경의 변화를 심리적 효과로 말한다면
그것은 여행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이이 『격몽요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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