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퇴사하겠습니다』의 저자
이나가키 에미코의 강연(2018년) 후기입니다.
책 『퇴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를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저자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다니,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연주제] 퇴사 혹은 자유 : 다시 세우는 나의 삶
일본 명문 국립대 히토츠바시대 사회학부 졸업하고 1987년 아사히 신문사에 입사했다. 다카마쓰와 교토 지국, 오사카 본사 사히부 데스크를 지냈다.
솔직한 인품과 따뜻한 유머가 녹아 있는 글로, 기자 시절부터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 번 들어가면 좀처럼 그만두지 않는다는 아사히신문사를 2016년 1월 퇴사했다. 뽀글뽀글안 아프리칸 헤어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지난해 (2017년) '퇴사하겠습니다'를 출간해 취업과 회사 생활에 목 매는 한국과 일본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고, 회사를 그만 둔 뒤의 삶을 다룬 '그리고 생활은 계속된다.',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하여'를 잇따라 출간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개인적 차원의 탈원전 생활'이 현재까지 '전방위 미니멀 라이프'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2018 조선일보 라이프 쇼 강연을 앞두고 "회사 인간이 되려는 취업준비생들, 회사 인간으로 살고 있는 30~40대, 회사 인간으로 한 편생 살아온 50대에게 권하고 싶은 얘기를 준비했다."며 "자신의 하루하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연하게도 동시번역으로 진행됐고,
비록 일본어를 알지는 못하지만, 강연자의 유머러스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강연자가 사는 집을 소개해주셨는데요,
10평 정도의 오래된 집이라고 합니다.
신발장 포함 수납공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서랍장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서랍장에 옷과 신발 등 모든 물건이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된 집이라 창문이 매우 커서 햇빛이 잘 들어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부엌입니다.
이미 알고 있지만 정말 "냉장고"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니멀 라이프의 최종 보스는
냉장고 없이 살기라고 생각합니다.
주전자 하나, 냄비 하나, 휴대용 버너 하나.
휴대용 버너는 정말 청소하기가 간단하다고 극찬했습니다.
냄비는 하나이기 때문에,
소바를 삶으면서 술도 같이 데우는 계략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오히쯔(?)라는 나무 밥통입니다.
3일에 1번 밥을 짓고 넣어두는데, 수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3일째 에는 수분을 너무 흡수한 나머지 밥알이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럴 땐 죽 등을 만들어 먹는데 메뉴 고민 안 해도 되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채소를 말리면
맛이 응축되고 조리시간이 짧아집니다.
태양이 요리의 절반을 해주는 셈입니다.
10분이면 완성하는 매일 먹는 밥상이라고 하네요.
절대 질리지도 않고, 뭐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이 들수록 중요한 것이 시간인데,
이렇게 하니 정말 시간이 많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그 외 강연 메모입니다.
1. 청소기 대신 빗자루
빗자루는 걸어놓아도 보기 좋고, 청소가 즐거워짐
2. 세탁기 대신 매일 손빨래
여분 필요 없이 2개씩만 있으면 됨.
세탁기 기다리는 스트레스도 없어짐
3. 가스 대신 목욕탕
진정한 목욕을 알게 됨. 다정한 할머니 친구들을 사귐. 욕실 청소에서 해방
4. 화장품은 기초 2개(천연)
화장 바르고, 지우고, 건조해지고, 보습하고.. 무한 루틴 탈출
5. 마지막 정리
원전사고 이후로 전기를 줄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 냉장고를 비우게 됐고
→ 사는데 돈이 많이 필요 없다고 깨달음
(한 달에 20만 원 정도면 ㅇㅋ)
→ 그랬더니 인생의 가능성이 커지고, 회사의 의존할 필요가 줄어들었다.
→ 퇴사
→ 작은 집으로 이사
→ 외부세계에 의지
(욕실 대신 대중목욕탕, 거실 대신 카페, 냉장고 대신 가게)
하면서 마을 전체가 나의 집이 됨
→ 사고방식이 180도 달라지고
→ 마을의 가게가 망하면 안 되기 때문에,
→ 최저가 소비는 지양, 적절한 가격으로 소비하려고 노력
→ 또 가게를 자주 방문하고, 직원들과 대화도 하면서 "점검"을 시작.
→ 결국 이웃들에게 선물도 많이 받고 인기쟁이가 됨
회사를 그만두고 잃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합니다.
미니멀 라이프 그 자체보다는
미니멀한 남의 집 구경, 살림살이 아이쇼핑 등이
주요 관심이었지만,
이나가키 에미코의 강연을 들으면서
어떻게 자급자족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지
고민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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